버즈비크가 마스크보다 좁은 활성 영역을 남기는 이유
산화를 막는 질화막으로 실리콘의 일부를 덮었는데, 단면을 보면 산화막 끝이 가리개 아래까지 파고들어 있다. 국소 산화에서 나타나는 버즈비크(bird's beak)는 이렇게 마스크 가장자리 아래에 만들어지는 완만한 산화막 꼬리다. 새 부리와 닮은 모양은 산화제가 들어오는 경로와 부피 팽창이 함께 만든다.
국소 산화에서는 산화시킬 영역을 열어 두고, 활성 영역 위를 실리콘 질화막으로 덮는다. 질화막 아래에는 흔히 얇은 패드 산화막이 있다. 이 막은 실리콘과 질화막 사이의 응력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지만, 산화제가 가장자리에서 옆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경로이기도 하다. 위에서 곧바로 들어오는 산화제를 막는 것과 모든 측면 경로를 차단하는 것은 다르다.
산화제는 옆에서 들어올 수 있다
열린 영역으로 공급된 산화제는 이미 생긴 산화막과 패드 산화막을 통해 가장자리 안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거기서 실리콘과 반응하면 원래 마스크로 보호하려던 영역도 조금씩 산화된다. 이동 거리가 길어지고 마스크의 기계적 구속이 달라지면서 성장량이 위치마다 달라지므로, 경계가 수직으로 떨어지지 않고 얇아지는 꼬리를 만든다. MIT 원문 강의록 PDF 5–6쪽은 질화막 아래의 측방 산화와 응력을 함께 설명한다.
열산화는 표면 위에 물질을 단순히 쌓는 과정도 아니다. 실리콘을 소비해 산화막으로 바꾸며 부피가 증가한다. 산화막의 부피가 소비한 실리콘의 약 2.2배라는 근사로, 평평한 표면에 400nm의 산화막을 만들었다고 해 보자. 소비한 실리콘은 약 182nm, 원래 표면보다 위로 나온 부분은 약 218nm다.
이 계산은 평면에서의 물질 수지다. 400nm라는 두께만으로 버즈비크 길이가 몇 나노미터라고 예측하는 식이 아니다. 마스크 끝에서는 부피 증가가 주변 막을 밀고, 마스크는 그 움직임을 제한한다. 그래서 산화제 이동과 계면 반응뿐 아니라 응력과 산화막의 변형도 형상을 결정한다. MIT 강의록 PDF 12쪽은 부피 증가와 마스크 아래의 응력을 연결한다.
절연막을 얻는 대신 잃는 활성 폭
버즈비크가 중요한 이유는 사진 속 모양에 그치지 않는다. 양쪽에서 산화가 침범하면 실제로 남는 활성 영역이 마스크에 그린 폭보다 좁아진다.
가상의 구조에서 마스크가 정의한 활성 폭이 1.0µm이고 양쪽 버즈비크가 각각 0.15µm 침범한다고 하자. 남는 폭은 0.70µm다. 그린 폭의 70%가 남는다. 마스크 폭을 0.60µm로 줄이고 침범량이 그대로라면 남는 폭은 0.30µm, 원래의 50%다.
같은 0.15µm라도 좁은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 이 숫자는 두께나 온도에서 계산한 실제 침범량이 아니라 기하학적 비교를 위한 가정이다. 남은 폭의 비율을 곧바로 전류나 수율의 비율로 바꿀 수도 없다. 전류는 도핑, 전기장, 경계 형상 등에도 좌우되지만, 설계 폭과 실제 폭의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마스크를 강하게 만들면 끝날까
질화막을 두껍게 하거나 패드 산화막을 바꾸면 산화제의 경로와 기계적 구속이 달라진다. 그러나 옆으로 자라는 막을 억제하려고 구속을 강화하면 응력이 커지거나 다른 결함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패드 산화막을 통한 경로만 줄이려 해도 원래의 응력 완화 기능을 함께 바꾸게 된다.
응력은 성장한 막이 남기는 결과이면서, 다음 성장의 속도를 바꾸는 원인이기도 하다. 계면 반응률과 산화제의 확산, 산화막의 점성 변형이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평면 산화의 두께 식 하나를 가장자리에 그대로 대입해서는 꼬리의 길이와 높이를 충분히 예측하기 어렵다. 위치별 이동과 기계적 변형을 연결하는 해석이 필요하다.
버즈비크는 질화막이 아무 역할도 못 했다는 뜻이 아니다. 위쪽을 막아도 측면에서 산화제가 도달하고, 실리콘이 산화되며 팽창할 수 있다는 경계 현상이다. 필요한 절연 두께를 확보하면서 활성 폭을 얼마나 남길지, 그 형상을 만들 때 응력을 얼마나 감당할지가 함께 맞아야 한다. 마스크의 경계는 도면의 선이고, 실제 산화의 경계는 이동과 반응이 만들어 낸 형상이다.